[그린에너지어워드 수상기술]<2>현대자동차

그린에너지 어워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상한 현대자동차의 `버스용 200㎾급 연료전지 파워플랜트`는 출력이 높고 안전적으로 운전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상온에서는 19초, 영하 10도에서도 2분 이내에 시동을 걸 수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 기술은 해외 경쟁사들에 비해 연료전지 가동에 드는 전력을 줄여 최대 60% 이상 효율이 높다. 저압에서도 운전이 가능해 안전하고 압축기 소음도 적다.

현대차가 자체 제작한 버스용 연료전지 파워플랜트는 총 8000시간의 내구성 테스트를 끝냈다. 차량 탑재 시험에서도 1회 충전으로 37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속도도 100㎞/h로 상용화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또 정부 실증사업과 자체 시범운행을 통해 14만㎞ 이상 주행, 운행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국내 부품 인프라를 활용, 연료전지 스택 및 시스템 부품의 78%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핵심 부품인 스택 내로 연료인 수소와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 스택을 냉각시키는 열관리 시스템, 수소 재순환 블로워, 전동식 냉각수 펌프 등이다. 이는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버스는 전기자동차 수준의 환경성과 정숙성, 하이브리드 차량을 능가하는 연료효율, 가솔린 자동차 수준의 연료공급 편의성 등 삼 박자를 고루 갖춘 운송수단으로 평가한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이 없다. 연료 생산부터 차량 운행까지의 탄소 발생량을 따져도 전기자동차는 물론 현재 사용되는 모든 대체 연료보다 더 적다고 알려져 있다. 연료전지를 이용한 대중교통이 상용화될 경우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과 에너지 소비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가격과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량에 탑재될 정도로 완성된 연료전지 파워플랜트 제작 기술은 소규모 분산형 전원이나 군사 및 상업 목적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료전지의 경우 현재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가격 추이가 명확하지 않은 단계에서 정확한 투자경제성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현대차에 따르면 시장 초기 단계인 2015년께만 연간 18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며 수소 경제시대인 2040년엔 수출을 포함, 연간 1조26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주요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도 도심에서의 친환경 교통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수소연료전지버스의 시범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교적 연료 인프라 구축이 용이한 대중교통 차량이 승용 차량보다 먼저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수소 연료 생산 산업 및 수소 에너지 관련 산업이 발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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