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제록스가 올해 안에 400~500달러대 프린터 7종을 들고 일반 소비자 시장에 나선다. 중견중소(SMB) 프린터 수요를 겨냥하되 100달러대 제품까지 검토하는 등 HP와 삼성전자가 선점한 저가형(Low-end) 프린터 시장에 진입해 격돌할 태세다.
24일 후지제록스프린터스(대표 제임스 핸더슨)에 따르면 `셀프-스캐닝(Self-scanning)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기술과 `에멀션 집적(EA)-에코(Eco) 토너`로 생산비용을 크게 낮춘 저가형 프린터 7종을 올해 안에 내놓기로 했다. 기업용 고가 프린터 시장에 주력했던 후지제록스의 사업 전략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였다.
쓰루오카 류이치 후지제록스 디바이스개발그룹총괄 부사장은 “(저가형 프린터가 후지제록스 미래 사업의) 마지막 기회”라며 “조만간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9435억엔(약 13조1400억원)에 이익 201억엔(약 2800억원)을 기록했지만 2007년(매출 1조2032억엔, 이익 887억엔) 이후 매출 · 이익이 계속 내리막이었던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지로 풀이됐다.
야마모토 다다히토 후지제록스 사장도 “HP와 삼성이 (저가형 프린터 시장의) 강자인 것을 잘 안다”면서 “제록스는 프린터 분야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다. (기술이 뛰어나) 세계 여러 정부와 기업이 제록스 제품을 좋아하지만 기존 사업 영역의 시장 규모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금은 중견 · 대형 시장 너머로 사업을 확대할 시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견중소(SMB) 시장을 비롯한 모든 분야를 겨냥할 것이고, 모바일 기기를 쓰는 이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야마모토 회장은 또 “고객 입장에서 보면 여러(멀티) 기능을 갖춘 제품에 경쟁력이 있게 마련”이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원하기에 더 값싸고 더 작은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코하마(일본)=
<표>후지제록스 매출과 이익 현황(단위 10억엔)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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