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로 ATM 대체한다…6개 은행 25일부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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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 사무실 무선전화기가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21일 관련 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우리 · SC제일 · 기업 · 농협 · 대구 · 부산 6개 은행은 금융결제원 그리고 인터넷전화사업자인 삼성SDS와 공동으로 25일부터 `폰ATM서비스`를 개시한다.

폰ATM은 전화기(폰)와 ATM을 결합한 용어로 집 등에 설치된 인터넷전화기에 현금IC카드(현금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IC카드 포함)를 삽입한 후, 전화기로 은행 자동화기기처럼 이체 · 조회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시와 함께 당행 및 타행이체,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전자화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께는 은행 ATM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은행들은 보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전화기가 필요하다. 현재는 삼성SDS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타 인터넷전화사업자를 이용하는 고객은 사업자를 변경해야 한다. 삼성SDS는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전용 단말기를 무상임대 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은행들은 관련 서비스 홍보와 함께 가입도 받는다. 은행들은 삼성SDS 이외에 타 인터넷사업자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은행 측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보안성 우려와 관련, 거래정보의 암호화와 보안SW를 탑재한 전용단말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사용 편리성을 들며 고객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확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폰ATM은 자금이체 시 각각 9단계와 10단계가 소요되는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과 달리 5단계면 가능하다.

현재 이들 6개 은행 이외에 하나 · 광주은행 등이 연내 폰ATM 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타 은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 시중은행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폰ATM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A은행 관계자는 “폰ATM은 기존 텔레뱅킹서비스를 전화기 액정으로 보면서 하는 수준”이라며 “이를 위해 인터넷통신사업자를 바꿔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은행들의 신규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다수의 은행이 서비스를 채택하면 타 은행도 따라왔던 관행으로 볼 때 전 은행으로 확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폰ATM서비스 구현 모습>

*자료: 농협



<폰ATM 서비스 개념도>





*자료:삼성SDS



<폰ATM과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서비스 비교>

*자료:삼성SDS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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