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이란의 수도 테헤란시가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전방위 협력한다. 서울시는 교통정보센터 시스템인 토피스(Topis) 수출을 시작으로 이란에 u시티, 공간정보, 헬스케어 등 디지털 컨버전스 산업을 이식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경색된 양국 간의 외교관계가 IT로 다소 풀어질 지 주목된다.
18일 공공기관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과 테헤란시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말 교환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지난 주 LG히다찌, 전문 SW업체 등 업계 전문가, 헬스케어 전문 교수진 등으로 구성한 방문단을 꾸려 테헤란을 방문, 시 관계자들과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테헤란시 관계자들은 오는 26일 방한해 부산에서 열리는 `제17회 부산 ITS 세계대회`를 관람한 이후 서울에서 MOU를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테헤란 근교의 마샤드시에 토피스를 시범 구축해 운용한 뒤 이를 인구 150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인 테헤란시에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토피스는 서울시의 교통상황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는 종합교통관제센터로 2005년 설립된 후 지난 2008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시에 수출된 바 있다.
당시 SK C&C가 수주한 해당 사업의 규모는 7650만달러(약 800억원)로 2008년 IT서비스업계 수출실적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바쿠시의 인구 규모는 2006년 기준으로 약 110만명에 불과했지만 테헤란시는 이미 인구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와 테헤란시의 MOU가 성사되면 이란에 최소 수천억원 규모의 IT서비스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란에서 ITS 도입이 시급하다고 여겨 우선은 메데프시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테헤란에도 도입한다는 복안”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이란 관계자의 방한 이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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