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시장이 침체되면서 디지털가전 제품 편성 전략이 양극화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디지털제품군의 편성 비중이 다른 홈쇼핑사에 비해 현저히 낮다. 외형보다는 내실 위주의 방송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제품군의 경우 현대홈쇼핑 전체 방송 편성 비율의 4%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디지털 원데이` 등을 진행하며 13시간 가량 특집 프로모션을 진행하긴 했지만 지속적인 방송 편성은 하지 않고 있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이달 초 상장을 하며 회계기준을 변경하고 가전제품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향후 판매마진이 높은 식품, 생활용품, 의류 등의 상품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한 관계자는 “가전 제품군의 경우 당일 취급고나 매출을 올려줄 순 있지만 그만큼 환불, 교환 신청이 많아 `속 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송 기간이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변심한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CJ오쇼핑은 디지털 가전제품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매월 1회 하루 24시간 동안 `디지털 팍팍쇼`를 송출하며 대형 전자제품을 취급고 견인의 1등 공신으로 만들고 있는 것. 1회 평균 매출이 약 136억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홈쇼핑 방송의 일요일 하루 매출이 70억원 선임을 감안하면 방송 1회당 2배의 성과를 올린 셈. 올해 1월 10일 방송한 12회 디지털 팍팍쇼는 홈쇼핑 역대 최고 일 매출인 230억원을 기록해 업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재 누적액이 2500억원에 달해 취급고 기준 20%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J오쇼핑 한 관계자는 “월 1회씩 디지털 팍팍쇼를 통해 좋은 조건으로 판매한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가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방송 날짜를 기다려 시청하는 계획 구매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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