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채권 연체율 15개월내 `최고`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은행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은 1.50%로 전월 말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5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6월 말(0.99%)과 비교해 두 달 사이에 연체율이 0.51%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2.07%로 전월 말보다 0.3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2.23%로 전월 말보다 0.36%포인트 올랐고, 대기업 연체율은 1.29%로 2006년 11월(1.58%)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6월말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발표된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측은 “계절적인 연체율 상승요인에 더해 대기업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일시적인 연체 증가가 나타났다”며 “이와 함께 건설 · 부동산업 그리고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신규연체가 비교적 크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78%로 직전 최고치였던 작년 5월(0.78%) 수준까지 올랐다.



<표>기업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감원(2010년 8월 말은 잠정치)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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