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블랙베리 서비스차단 60일 유예

인도 정부가 캐나다 리서치 인 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에 대한 서비스 차단 조치를 당분간 유예키로 했다.

인도 내무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RIM이 암호화 코드 해독을 통한 블랙베리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검열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에 대한 검증이 진행될 60일간 서비스 차단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RIM은 사법당국이 블랙베리 데이터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방법을 제시했다"며 "통신국이 이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내무부는 블랙베리의 안보 관련 문제를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RIM이 제공키로 한 데이터 접근 솔루션이 무엇인지, 또 관련 검증 절차가 언제 시작될지에 대한 세부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RIM 역시 이날 인도 정부의 조치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그들은 일부 (데이터 접근) 방안을 내놓았으며, 이는 내달 1일부터 실행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소식통은 또 "그들은 앞으로 인도를 통하는 모든 통신 행위를 검열할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인도에 서버를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과 마찬가지로 블랙베리의 암호화한 이메일과 문자메시지의 검열이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특히 테러단체 등이 이런 블랙베리를 불순한 목적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해온 인도는 이달 말까지 암호화 코드 해독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국내에서 블랙베리 서비스를 전면 차단하겠다며 RIM을 압박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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