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3D 현장을 가다
10. 3D영화, `애니메이션에서 에로까지`
`아바타`를 필두로 문화계, IT업계 전반에 3D 열풍을 몰고 온 영화계가 3D를 통한 본격적인 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단순히 물량 공세로 3D 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큐, 호러, 액션 등 각 장르에 맞는 3D 효과를 적용해 소재와 기술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대규모 자본 투자에 대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 3D가 오히려 영화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 등 3D의 부정적인 효과가 강조되는 가운데 3D 영화들은 장르별로 세분화돼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이나 액션 장르에 국한됐던 3D 영화가 다큐, 호러, 에로 영역까지 확산되면서 3D 영화 시대를 열고 있다. 3D 영화는 올여름부터 내년 초까지 50여편 가까이 선보일 것으로 집계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상반기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드래곤 길들이기` 등이 3D로 개봉돼 각기 2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데 이어 `슈렉 포에버 3D` 역시 인기를 모았다. 이와 함께 우주의 역동적인 모습을 3D로 구현한 `스페이스 침스-자톡의 역습 3D`가 개봉됐고 SF영화 `레지던트 이블 4`도 3D로 소개된다.
액션을 강조한 영화들도 3D로 대거 등장했다. 상반기에 춤을 소재로 한 `스트리트댄스`가 관객을 맞은 데 이어 `스텝업3D`가 한층 강조된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섬세한 움직임이 중요한 성인영화 역시 3D의 새로운 영역이다. 국내에서는 `나탈리`가, 일본에서는 `완전한 사육7`이 정사 장면을 3D로 제작했다. 미국 허슬러는 3D 영화 `아바타`를 포르노로 패러디한 DVD 출시 계획을 밝혔다.
3D는 공포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도 한다. `피라냐`에서 관객들은 작은 식인물고기가 벌이는 식인행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7년의 촬영기간, 1500시간의 수중촬영 등으로 화제를 모은 `오션월드` 3D 역시 해저의 신비를 3D로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3D 영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과제는 역시 수익성이다. 편수로는 유례없이 활황을 맞고 있지만, 그만큼 수익을 얻었는가 하는 질문에는 전문가들 역시 고개를 흔들기 일쑤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에서 현재 수십편의 3D 영화를 제작 중이며 향후 2년간 60편가량이 더 만들어질 예정이지만 일부 감독이나 관객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별취재팀= 강병준 차장(팀장 bjkang@etnews.co.kr), 김원석 기자, 양종석 기자, 황지혜 기자, 문보경 기자, 허정윤 기자, 박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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