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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과학기술정보협의회의 활성화를 기획했을 때만해도 회원이 1700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1년여가 지난 지금은 1만1000명으로 6배나 늘었습니다. 기업 수만 따지면 7500개가 넘습니다.”
지난 20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박영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22일 “그동안 기관이 구축해온 방대한 과학기술 정보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사업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나름대로 성과가 컸다”고 자평했다.
박 원장의 지론은 정보의 가공과 유통채널을 통해 기관 정체성의 한축을 재정립하자는 것. R&D와 슈퍼컴퓨터 운용 외에도 최근 KISTI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국가나노기술정책센터로 지정받기 위해 발 벗고 나섰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관의 역할과 정체성이 고객과 떨어져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공급자 위주의 사고방식을 과감히 버린다면, 기업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일 것입니다.”
박 원장이 강조하는 경영방침은 크게 3가지다.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자는 것과 향후 기관 발전의 밑거름이 될 글로벌형 인재선발, 그리고 국제협력 강화 등이다.
이에 따라 KISTI의 경영노선도 지난 2년간 확 달라졌다.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약 1억 건에 달하는 정보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의 동향을 정확히 분석하는 역량이 바탕이 됐다.
박 원장은 “기관이 R&D 및 기술사업화의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ISTI는 과학기술정보협의회를 통해 기업의 유망아이템 발굴 컨설팅과 글로벌 마케팅(해외기술사업화), 기술사업화 맞춤형 정보분석 지원, 산업기술정보제공, 중소기업 R&D기획지원 등의 사업을 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마케팅의 경우는 올해 2개 업체를 선정했지만, 내년에는 최대 5개 기업에 대해 미국의 텍사스 오스틴을 비롯한 일본 및 중국 등의 KISTI해외 마케팅 채널을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KISTI는 이와 함께 지난해 외국에서 인재 13명을 선발했다. 전공분야별 벽을 허물고, 최근의 융 · 복합화 트렌드에 맞춰 이공계 등 계열별로 선발했다. 그리고 이들을 전략 기획팀으로 보내 자신의 주특기를 선택하게 했다.
“올해는 KISTI 글로벌 역량강화 원년의 해입니다. 이미 기술사업화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 텍사스오스틴 대학과 MOU를 교환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유럽지역은 KIST 유럽사무소를 공동 활용할 계획이며 일본, 중국 등과도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