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이슈@월드]태블릿 컴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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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의 출현은 소비자, 통신사업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콘텐츠제공사업자 및 언론들로부터 엄청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아이패드의 시장 잠재력과 다른 제조사들이 따르게 될 컴퓨팅 기기의 물결은 의미 있어 보인다. 그러나 태블릿 디바이스의 시장 도입은 플랫폼, 표준 및 기술간 경쟁과 함께 이미 과도한 부담을 받고 있는 통신 생태계에 또 다른 고민을 던져준다.



#통신사업자들에게 아이패드란

아이패드는 확실한 기회지만 통신사업자들을 위한 영역은 제한적이다. 아이패드의 초기 판매는 강렬했다. 4월초 출시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327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아이패드는 현재 북미, 유럽 및 아시아 19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에게 있어 아이패드 3G 버전은 데이터 매출을 올리기 위한 확실한 기회다. 통신사들은 아이패드를 통해 종량제와 후불 가입자인증모듈(SIM) 가입을 늘리는 등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아이패드를 통한 좋은 매출 기회며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나 통신사업자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는 제한된다는 점을 생각해야한다. 시장 경쟁은 데이터 서비스의 가격이나 네트워크 품질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아이폰의 경우와 같이 통신사업자들은 아이패드 앱스토어 내에서 통신사업자가 내놓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포함한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부분 시장에서 통신사업자들은 아이패드 판매자로 활동하지 않아 보조금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아이패드를 위한 데이터 서비스 계약기간도 일반적으로 월단위의 짧은 기간일 것이다.

많은 통신사업자들은 아이패드가 통신사업자 소유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다른 태블릿PC에 적용하고자 할 것이다. 이런 통신사업자들에게 좋은 소식은 모든 사람들이 아이패드를 원하거나 지불할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통신사업자들에게 남아있는 큰 질문은 차별화된 태블릿 기기 제품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및 이들 디바이스들을 주문 맞춤 생산(customizing)할 가치가 어느 정도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자체적으로 단말을 맞춤 생산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통신사업자에게 유혹은 강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 통신사업자 브랜드 단말(operator-branded handsets) 대부분은 로엔드 고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누가 아이패드에 도전할 것인가

주요 PC제조사, 가전 및 단말제조사들이 몇 달간 태블릿 기기를 개발한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아직까지 태블릿 기기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거의 없었다.

가장 많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들은 안드로이드, 웹OS ,미고 및 크롬OS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림(RIM) 및 시장에 진출하는 소니에 대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단말을 목표로 할 것인지를 선택하고자 하는 개발자들과 서비스제공사업자들의 선택 작업은 매우 복잡하다.

선두 스마트폰 플랫폼인 아이패드(iOS) 및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현재까지 태블릿 기기에도 유효함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태블릿 기기 시장에서 확실한 3위 경쟁자는 없는 상황이다.

RIM은 블랙베리 OS에 기반한 태블릿 기기 개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MS는 올해 말 윈도폰7을 론칭할 계획이며, 이는 태블릿 기기가 아니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팜의 웹 OS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뒤쳐져 있으며, HP의 팜 인수 후 아직까지 새로운 기기가 발표되지는 않았다. 구글이 크롬 OS에 기반한 태블릿 기기를 개발한다는 루머가 있으나 명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노키아의 마이모와 인텔의 모블린도 거론된다. 리눅스 플랫폼의 혼성(hybrid)인 미고는 여전히 개발 중이며,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고는 잠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교차 플랫폼(cross-platform)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용이하게 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OS의 핵심 플레이어인 심비안의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고는 또한 리눅스 개발자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파고들 것이다.

만일 플랫폼 소유자가 희망할 경우 어떠한 플랫폼들도 태블릿 기기에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디바이스가 출현할 때까지 특정 플랫폼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결정을 정당화할 정보는 적다.



#스마트폰에 기반한 태블릿

어떠한 기기 카테고리 내에서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는 것은 개발사들이 투자수익률(ROI)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자원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남긴다. 또 가장 인기 있는 태블릿 기기를 제공하길 바라는 통신사업자 및 콘텐츠 소유자들에게도 베팅하도록 강요한다. 애플리케이션의 3가지 버전, 예를 들어 아이폰, 안드로이드 및 블랙베리에 관해 작업하는 개발자는 곧 많은 새로운 태블릿 기기의 출현과 더불어 두 배의 업무를 지원해야 할 지 모른다.

하지만 운 좋게도 대부분의 태블릿 기기 플랫폼들은 기존 스마트폰 플랫폼들에 기반하고 있다. 이는 방법론(methodology), API 및 UI 프레임워크를 프로그래밍 할 때의 일관성을 갖도록 해 많은 개발자들에게 유리한 점이다.

따라서 많은 스마트폰 개발자들은 만일 이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을 선택하도록 한다면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태블릿 기기용 버전을 만들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개발자들은 각 소프트웨어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기기에 걸친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의 큰 편차들을 여전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플랫폼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3인치의 QVGA 스크린을 제공하는 단말은 미디어 소비를 위해 최적화된 10인치 태블릿 기기보다 상당히 다른 기능, 용도 및 UI 요구를 가지고 있다.

성공적인 태블릿 기기 출시를 희망하는 통신사업자와 OEM 사업자들은 각 태블릿 플랫폼을 지원하는 개발자 생태계의 세력을 평가해야 한다. 여기서 스마트폰 세계로부터 교훈을 확실히 배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플랫폼들은 모두 강한 개발자 커뮤니티에 의해 지원받고 있으며, 이는 태블릿 기기 시장으로 이동하게 될 트렌드다.

이와 함께 태블릿을 위한 로엔드 기기는 실제로 존재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OEM 사업자들이 저가 기기를 생산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이는 스마트폰 시장과 겹친다. 소비자들은 하이엔드 경험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세련된 하이엔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할 경우 주요 제조사 및 플랫폼 소유자들과 경쟁할 능력이 있는 통신사업자는 매우 드물다. 실제적으로 차별화된 태블릿 사용자 경험을 창조하는 데 있어서의 비용과 복잡성은 대부분의 망 사업자에게 있어서 과중할 것이다.

팀 리노우든 오범 애널리스트

<표>2008~2015년 미국 PC시장 기기 유형별 점유율 추이

= 태블릿PC

= 넷북/미니PC

= 노트북PC

= 데스크톱PC

(자료:포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