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EA구축을 위한 ‘맞춤형라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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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AWI이사

우리가 옷을 구매할 때 몸에 맞는지 입어보고, 어울리는지 보고, 여러 매장을 다니면서 디자인, 가격, 품질 등을 꼼꼼히 따져본다. 의류 업체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행동을 미리 알고 준비해 옷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전자정부법 제5조와 국가정보화기본법 제11조에 따라 공공기관은 정보기술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EA는 한 번에 구축이 끝나지 않고, EAMS, PMS, RMS 등 관련 시스템과 연계된다. 현행화 과정을 통해 담고 있는 아키텍처 정보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EA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담당자뿐만 아니라 실제로 업무에 사용하는 현업 실무담당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EA를 구축 및 운영하는 사람은 매장을 관리하는 역할이고, 실무담당자가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하는 생산자이기 때문이다.

구매한 옷을 입어본 사람만이 어디가 불편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듯이 실무담당자가 EA정보가 정확한지, 최신 정보인지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도록 알려주어야 EA담당자가 이를 반영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EA 정보의 신뢰가 높아져 품질이 향상되고 이는 다시 정확한 정보로 사용자 업무에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순환 사이클이 형성되어 EA 활용도가 높아지게 되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EA담당자는 EA 현행화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개발산출물과 EA정보의 연계 등 좀 더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이를 내재화해야 한다. EA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발굴해 EA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EA가 기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1971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2004년 서울시교통체계를 기억해보자. 당시, 위로와 격려는 커녕 감사로 얼룩진 시기였다. 지금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시교통체계가 수십개의 다른 고속도로와 수도권, 전국교통체계를 낳게 한 산파가 된 것은 당연하다. EA가 스스로 도마 위에서 희생된 것은 선진 IT관리체계(IT 거버넌스)로 거듭나기 위한 값지고 값비싼 교훈이 될 것이다.

김병우 에이더블유아이 개발그룹 이사 bwkim@aw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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