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세상만사] 수족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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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폭염을 맞아 수족구병, 수인성 전염병 등 건강과 관련된 검색어를 많이 찾는 한 주였다. 특히, 수원에서 11개월된 영아가 올해 처음으로 수족구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족구병의 증상과 치료법을 찾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수족구병은 쉽게 발병되고 완치되지만, 주로 영유아에 발생하기 때문에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2009년에도 국내에서 두 명이 수족구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과 제휴해 제공하는 ‘네이버 건강검색’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 혹은 엔테로 바이러스 71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한다.

증상은 가벼울 경우 미열이 나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입안의 인두가 붉게 변하고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손발에 3~7㎜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데, 발보다는 손에 더 흔하며 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수포는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호전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경우 심하면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증상이 있더라도 경미해 감기로 알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원인 바이러스가 뱃속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어 놀이방이나 유아원 등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집단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환자는 격리해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코와 목의 분비물이나 침, 물집의 진물,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접촉하게 되면 전염될 수 있으므로 환자와 접촉하였다면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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