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대책, 생활 정보에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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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보안담당자 10명 중 4명은 ‘금융 거래 정보’를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정보 중 가장 보호해야 할 정보로 여긴다. 또 이들 중 절반은 ‘금융거래정보’가 ‘개인이력정보’와 동시에 유출될 때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한국해킹보안협회와 숭실대 신용태 교수팀(컴퓨터학부)은 통신·금융·제조 등 분야 기업의 보안 담당자 260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중요도에 대해 공동 설문 조사한 결과, 금융정보 유출을 막아야 할 핵심 보안과제로 꼽았다.

주민등록번호·웹사이트 계정·주소 등과 같이 개인식별 정보를 막는 대책에서 향후 생활정보를 중심으로 한 정보보호 대책으로 옮겨가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업 보안 담당자들은 10개의 개인생활 정보 중 금융거래정보(40.6%)를 보호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 대상으로 응답했다. 이어 개인이력정보(28.8%) △진료정보(12.55) △인터넷접속기록(11.7%) △쇼핑기록(10.2%) △통화기록(9.5%) △위치정보(7.8%) 등 순으로 지목했다.

동시에 유출될 경우 피해 정도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정보 조합은 금융거래정보-개인이력정보(49.2%)를 첫손에 꼽았다. 뒤이어 금융거래정보-쇼핑정보(16.5%) △금융거래정보-인터넷접속기록(8.1%) △금융거래정보-통화기록(6.5%) 등의 순이다.

신용태 교수는 “이 결과는 개인 식별 정보 위주인 현재 정부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일상생활에서 만들어지는 생활 정보 중심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보를 세분화한 개인정보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 식별 정보는 이미 상당히 노출돼 있어 지금에라도 두 개 이상의 개인 식별 정보가 들어간 생활정보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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