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세계 휴대폰 5대 중 4대에 GPS 탑재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내비게이션과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확인시스템(GPS)이 빠르게 보급될 전망이다. 내년 말이면 전 세계에 팔려나가는 휴대폰 5대 중 4대꼴로 GPS가 탑재된다는 관측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내년 4분기면 GPS 기능을 구현한 휴대폰이 3억1830만대로, 전체 출하 단말기의 79.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전체 출하 휴대폰의 절반 정도인 56.1%에 그쳤던 GPS 탑재 비중이 2년만에 껑충 뛰는 셈이다.

GPS 채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스마트폰의 확산 덕분이다.

재그디시 로벨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GPS 관련 기능들이 스마트폰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들을 활성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구글이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LBS와 모바일 광고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스마트폰이 향후 5년간 더욱 혁신적인 LBS 애플리케이션들을 탄생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의 경우 이미 6000개 이상의 LBS 어플리케이션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은 현재 LBS와 연계한 모바일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이 지난 5월 애드몹을 인수한 데 이어 애플은 ‘아이폰4’에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를 내장, 사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순간에도 광고와 상호 작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더욱이 아이폰4는 평형계를 내장해 GPS와 연동하면 실내 내비게이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소비자 가전 및 PC 시장에도 임베디드 GPS 보급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4년께면 노트북PC의 18%, 휴대형 비디오 게임기의 42%에 GPS가 각각 내장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GPS 칩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브로드컴, 인피니언테크놀러지, CSR 등의 수혜도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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