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세계, 실감미디어] <3부-4> 3D 내비게이션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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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 내비게이션 `아이나비`의 3D 화면

3D 내비게이션은 3D 영상처럼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X와 Y축의 형태로 구성된 그래픽을 2D라고 한다면 3D는 여기에 Z값을 더한 것이다. 높낮이를 보통 Z값으로 설정하는데 이 값이 더해지면 부피감을 나타낼 수 있다. 과거 2D 내비게이션이 평면으로 지도를 보여줬던 것에 비해 3D 내비게이션은 높낮이까지 눈으로 볼 수 있어 운전자가 주행 중 지나는 도로상황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3D 제품은 올해 내비게이션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올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200만대 정도. 업계는 연말까지 구매자의 40%가량이 3D 내비게이션을 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숙기에 접어든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팅크웨어는 올 1분기 전체 매출 530억원 중 3D 내비게이션 판매가 약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인디지털도 전체 판매량의 40%가 3D 내비게이션이다. 특히 파인디지털은 3D 내비게이션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면서 전체 매출도 큰 폭 증가했다. 엠앤소프트 역시 3D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인 ‘맵피’와 ‘지니’의 공급량이 전체 SW의 40%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3D 내비게이션이 대중화되면서 업계는 업데이트 유료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팅크웨어와 엠앤소프트는 현재 연간 2만원의 전자지도 업데이트 비용을 받고 있다. 천규성 엠앤소프트 과장은 “3D 내비게이션용 전자지도 제작은 2D보다 비용이 두 배 이상 많이 든다”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유료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파인디지털은 업데이트 유료화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사용자의 정서로 볼 때 유료화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3D 내비게이션은 주변 건물을 입체감 있게 나타내는 만큼 이를 이용한 광고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규성 과장은 “광고 등 수익모델이 늘어나면 업데이트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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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디지털의 3D 내비게이션 `iQ 3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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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앤소프트의 내비게이션 `맵피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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