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돕스 매킨지 서울사무소 이사는 한국 경제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하강 리스크(위험)가 크다고 지적했다. 대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아시아 21 콘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높은 실업률과 디레버리징(부채청산 및 축소)이 세계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돕스 이사는 “한국은 그동안 중국의 위안화나 일본 엔화에 비해 원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여 이득을 봐왔다”며 “앞으로 원화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한국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수출 성장세에 대해 “세계경제의 공급사슬이 다시 채워지고 그에 따른 소비 회복세로 일부 덕을 본 측면이 있는데 이 두 가지 흐름도 지속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돕스 이사는 한국 경제가 몇 가지만 제외하면 현재의 환율 수준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계부채 수준 △서비스업의 경쟁력 저하 △세계경제의 하강 요인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계부채 수준과 세계경제 상황을 고려해볼 때 추가 금리 인상에는 반대한다”며 “경기 부양책부터 먼저 거둬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경제권이 주춤하는 사이에 한국이 더 약진해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돕스 이사는 “미국과 유럽의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시기에 한국의 기업들이 지역적인 리더십 기반을 견고히 구축하기를 바란다”며 “서비스산업을 강력한 제조업 수준에 버금가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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