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술경영 콘퍼런스 2010] 트랙 1,2 발표 내용

 ‘기술경영, 시스템을 갖춰라’

 기술경영 트렌드·실행전략 세션에 나온 전문가들은 기술 중심의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경영 시스템 도입이 시급히 요구됨을 강조했다. 이들은 아무리 훌륭한 기술이라도 기술경영 시스템 확립 없인 기업에 수익을 안길 수 없으며 이를 위해서 유연성 있는 개방형 혁신, 연구 및 비즈니스개발(R&BD) 등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시스템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효정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부사장은 “기존의 R&D 시스템은 단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존재할 뿐 훌륭한 기술경영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개발과 경영이 융합되기 위해선 기술 투자대비 수익률이 보다 개선돼야 한다”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개방형 혁신과 실패를 자산으로 흡수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성공적인 기술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과 실패에 빠지지 않는 방법도 소개됐다. 기술 경영에 성공한 벤처기업은 공통적으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생산이나자본, 노동 등 ‘하드웨어’가 아닌 아이디어, 마케팅, 연구개발 등 ‘소프트웨어’에 더 집중한다.

 이금룡 코글로닷컴 대표는 ‘기술경영과 성공적인 벤처기업의 DNA’ 발표를 통해 성공적인 기술경영을 위해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인 ‘디지털 경쟁’을 이해하고 모든 산업을 지식산업화할 것을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어떤 일을 최초로 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면 시장에서 최대로 된다는 ‘최초, 최고, 최대의 원칙’을 이해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기업의 디지털 신제품 개발 혁신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 박정환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본수 기술협력센터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를 파악해 기술을 개발하고 자신의 역량에 맞는 사업을 찾아 집중하는 것”을 성공적 기술경영 실행전략으로 꼽았다. 위조지폐 감별기로 성공한 업체 엑스티엠은 ‘기술을 기반을 한 우물만 판’ 사례로, 골프존·바이오스페이스 등은 현대인의 수요를 파악해 기술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로 소개됐다.

 신정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장은 ‘특허테크’를 강조했다. 그는 “노동, 자본과 같은 전통적 생산요소보다는 첨단기술, 브랜드, 디자인 등 무형의 지식재산이 기업가치의 핵심요소로 부각된다”며 “지식재산 가치 제고와 성과 지속성 확대를 위한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준배·황태호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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