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에서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의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구글이 비판,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둘러싼 양사간 대결이 격화되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광고 자회사 애드몹의 오마르 하무이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애플이 개정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용 서비스 약관 조항을 통해 애드몹이나 다른 구글 광고의 아이폰 탑재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개정 약관은 “모바일 광고가 본업인 독립적 광고서비스 공급자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자 위치정보를 수집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본업이 모바일 광고가 아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겨냥한 것으로, 이 조항이 그대로 적용되면 구글 등의 위치정보 수집이 금지될 것이라고 IT(정보기술) 업계는 보고 있다.
이용자 위치정보는 모바일 광고에서 필수불가결한 핵심 정보여서 이 조항에 따르면 결국 구글 등 경쟁사의 모바일 광고는 아이폰 서비스가 크게 어려워지게 된다.
하무이 CEO는 “이 같은 약관은 이용자나 개발자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며 경쟁에 대한 인위적인 장벽은 이용자와 개발자에게 해가 되고 결국은 기술 발전을 늦추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구글의 애드몹 인수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벌이는 등 모바일 광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어, 애플이 이 약관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경쟁 장벽을 만들 경우 반독점 규제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구글은 인터넷 광고를 지배하고 있으나 아직 초창기인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일 아이폰4와 함께 모바일 광고 서비스 아이애드(iAd)를 발표해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애플 발표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아이애드 광고를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에 게재하고 광고 수익의 60%를 가질 수 있으며 나머지 40%는 애플 몫이 된다.
애드몹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광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해 유망 업체로 부상했으며, 작년 구글과 애플의 인수 경쟁 끝에 7억5천만달러에 구글에 인수됐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의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6억달러에서 2013년 1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3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4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5
“초상화와 다르다”던 모차르트, 두개골로 복원한 얼굴은
-
6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
9
'Bye-Bye' 한마디 남기고....반려견 버린 비정한 주인 [숏폼]
-
10
“세제 풀어놓으신 분?”… 호주 해안가 뒤덮은 새하얀 '거품'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