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처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도 있다.”
지난달 서울디지털포럼에 참가한 스정룽 중국 선텍파워 회장은 ‘한국이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OCI를 예로 들었다. 한국이 작은 나라지만 기술력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OCI는 탁월한 기술력으로 단숨에 세계 3위 폴리실리콘 메이커가 됐다. 아직 글로벌 기업이 나오지 않은 국내 태양광 분야에서 유일하게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기업이 된 것이다.
OCI는 태양전지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뿐만 아니라 무기화학과 석유석탄화학·정밀화학 분야까지 다루는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지난 50여년 간 화학산업 외길을 걸으며 내실을 다져온 OCI는 지난 1976년 상장했고 전세계에서 3800여 명이 근무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며 신성장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OCI의 태양광 사업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12월 전북 군산에 6500톤 규모 폴리실리콘 제1공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공하고 2008년 3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했지만 태양광의 미래를 확신한 소신 있는 ‘결단’이 가져온 결과였다.
지난 해에는 1만500톤 규모를 갖춘 폴리실리콘 제2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생산능력을 연산 1만7000톤으로 확대, 명실상부한 글로벌 폴리실리콘 기업으로 부상했다.
OCI는 올해 1만톤급 제3공장을 완공해 2만7000톤 규모 생산시설을 구축,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햄록, 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3대 메이커 체제를 굳힌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OC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다 최근 고효율 태양전지가 각광을 받으면서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일레븐-나인(99.999999999%)급 초고순도 제조기술을 갖춰 유리한 사업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OCI는 중앙연구소 증축을 통해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한 만큼 신재생에너지와 소재산업에 대한 핵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세계 14개 사업군 694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속가능 가치창조기업 보고서’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태양광 산업을 선도함으로써 더욱 신뢰받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된다는 각오다.
김용주 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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