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특집] 특별기고 -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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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산업에 필요한 건 투자와 일자리 창출

 상하이는 1900년대 중국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고 문물이 거래되던 ‘동아시아 비즈니스의 장’이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녹색첨단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상하이 엑스포 ‘한국의 날’을 맞아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면서 중국의 성장과 잠재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중국의 투자와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녹색산업이고 그 대표적인 것이 태양광 산업이다. 중국은 올해에 태양광 등 녹색산업에 109억위안을 투자해 태양전지 모듈공급능력 기준으로 전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태양광 산업의 후발주자인 중국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태양광산업은 무한에너지인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으로, 소재에서 시스템까지 산업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하고 수직계열화에 따른 부품·장비까지 갖춰야하는 종합산업이다. 그런 만큼 시장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태양광산업은 지난 10년간 30% 이상 성장해 왔다. 2009년에도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2008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7.3GW가 신규 설치됐다. 올해에는 12.3GW, 2013년 당해 연도에만 19.6GW까지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태양광 시장 확보를 위해 지원 및 투자규모를 경쟁적으로 대폭 늘리고 있다.

 이렇게 시장규모가 커짐에 따라 산업 규모도 대형화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모듈 공급능력을 연간 1GW급으로 늘리는 한편 자체적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가격경쟁력 및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태양광 연관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진입이 용이했다. 최근 5년간 R&D·발전차액지원 및 보급사업 시행으로 폴리실리콘 분야에서는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고 셀과 모듈의 생산능력은 1GW까지 확대됐다.

 이제 우리 태양광 산업은 성장을 위한 준비는 갖췄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업계가 태양광산업을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고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지원, 내수시장 창출, 해외진출 지원 및 제도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태양광 기업이 육성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우리 기업들도 앞다퉈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고, 수출 및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반갑기도 하고 고마운 생각도 든다.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시장분석을 통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태양광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창출에 기여한다면 태양광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kyhak@mk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