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시설 투자 금액을 기존 2조3000억원에서 7500억원 늘어난 3조500억원으로 늘린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 규모를 기존 5조5000억원에서 11조원(메모리 9조원)으로 대폭 확대하자 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 증액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 추가 투자 발표 이후 전 세계 메모리 기업들의 추가 투자 규모는 총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메모리 분야의 치킨 게임을 또다시 재연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 투자 발표 이후 도시바는 당초 1000억엔(약 1조3100억원)에서 60% 늘린 1600억엔(2조1000억원)으로, 엘피다는 600억엔(약 7800억원)에서 1150억엔(1조4400억원)으로 각각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이닉스까지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투자 경쟁이 불붙은 셈이다.
하이닉스는 서버·그래픽·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대규모 추가 투자 발표가 하이닉스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업계는 추측했다.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D램 시장 점유율을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20%대로 유지하고 연말께 40나노급 생산을 확대하려고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며 “삼성전자 발표 이전부터 검토해왔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삼성전자와 달리 하이닉스의 추가 투자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7500억원의 추가 금액은 주로 D램 투자에 집중된다. 또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R&D에도 투자를 확대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이닉스는 투자로 경쟁사 대비 40나노급 D램 공정전환을 가속화해 약 15% 수준인 40나노급 제품 비중을 연말까지 약 5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4월 IR행사에서 발표한 40%대보다는 10%포인트 끌어올린 수치다.
하이닉스는 이날 뉴모닉스와의 합작법인인 중국 우시 공장의 뉴모닉스 지분 전량을 총 521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하이닉스의 우시공장 지분비율은 90.25%로 늘어나게 된다. 하이닉스의 전체 투자도 시설투자 3조500억원, 지분투자 5219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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