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28일 정부의 ‘천안함 대응조치’ 발표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갖는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이날 “오늘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사무실에서 입주기업 대표 30여명이 모이기로 했다”며 “경영상 어려움을 얘기하고 정부가 재개하겠다고 밝힌 확성기 등을 이용한 대북 심리전을 걱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날 북한이 심리전 재개시 개성공단 육로통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정부에 공식적으로 심리전 자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 24일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역 전면 중단을 포함한 천안함 관련 대북조치를 발표한 뒤 입주기업 대표들이 모이기는 처음이다.
이들은 당초 지난 26일 열려고 했던 임시총회도 연기하는 등 그동안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자세를 낮춰왔지만 개성공단 상황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모임을 갖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는 “최근 주문량이 줄어든데다 정부가 개성공단 상주인원을 50%로 제한하면서 생산활동이 직접 타격을 받고 있다”며 “북한이 통행차단 등에 나서면 개성공단은 극단적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7일 “북남협력교류와 관련한 모든 군사적 보장조치들을 전면철회하고 개성공업지구와 관련한 육로통행의 전면차단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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