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콘텐츠는 크게 △극장용 △방송용 △게임용 △뮤직비디오와 같은 응용 분야 네 가지로 구분된다. 전 세계 3D 콘텐츠 제작은 미국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바타처럼 극장용 영화가 3D 붐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4편에 불과했던 할리우드 3D 영화는 2008년 6편, 2009년 14편, 2010년 20편으로 늘었다. 이처럼 3D 영화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7000개에 불과했던 전 세계 3D 상영관 수는 올해 말 3만여개로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방송용 콘텐츠는 다음 달 개막하는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SPN은 올해 남아공 월드컵과 대학 미식축구 리그 등 2010년 총 85개 대회를 3D로 촬영할 예정이다. 게임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3에서 3D 게임이 지원될 예정이고, 영화 아바타를 게임화한 ‘아바타 더 게임’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등 3D 효과가 극대화된 게임도 나올 예정이다.
가정에서 볼 수 있는 TV용 방송 3D 콘텐츠는 아직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극장발 3D 영상 혁명이 안방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3D 콘텐츠 시장은 2009년 3억달러에서 연평균 122%씩 성장하면서 오는 2015년 39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3D 콘텐츠 시장도 2009년 400억원 규모에서 2005년 2조50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국내에서 개봉될 3D영화는 총 26편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국내 제작사 영화도 3편이 포함된다. 윤제균 감독의 제7광구를 비롯해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 주경중 감독의 현의 노래가 3D로 제작될 예정이다. 방송통신 업계도 3D 시장 선점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상파방송사, 케이블PP, 위성방송 기업들이 3D 장비를 매입 또는 리스를 통해 도입하면서 자체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이경근 방송통신위원회 사무관은 “3D 콘텐츠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3D제작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올해 지상파 방송사, 케이블PP 등 9개사의 3D 콘텐츠 제작에 29억3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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