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내달 기조연설 딜레마

미국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내달 애플의 연례 이벤트인 월드와이드 개발자 회의(WWDC)를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전했다.

이 잡지는 25일 인터넷판에서 잡스가 6월 7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WWDC 기조연설을 주재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거나 IT 업계를 놀라게 할만한 혁신적 소재가 등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잡스는 최근 애플 팬이 보낸 이메일에 대한 답장을 통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애플의 내달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내용은 이미 다 세간에 알려져 있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은 대부분의 사양이 IT 블로그 기즈모도에 의해 공개됐다. 차세대 아이폰은 동영상 채팅을 위한 전면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이나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이팟 터치에 카메라가 새로 장착되는 내용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그러나 IT 팬들이 원하고 있는 것은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에 카메라가 장착됐으면 하는 것이다. 아이폰의 가격 할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그다지 감동적이지 못하다. 애플이 아이폰 4G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 3GS의 가격을 크게 낮출 가능성이 있으나 월마트가 이미 아이폰 3GS를 99달러에 팔기 시작했다.

포춘지는 “애플이 최근 차세대 아이폰의 유출 사건이나 애플리케이션 정책에 대한 비판론 대두 등 악재를 맞고 있다”며 “내달 개발자 회의에서 애플이 어떤 뉴스를 IT 팬들에게 제공할 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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