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맥, 터치스크린 핵심공정 국산화 ‘고삐’

 터치스크린 전문업체 에스맥이 핵심 공정 국산화로 원가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그동안 일본 업체에 의존해 왔던 투명전극(ITO) 에칭 공정을 천안 2공장에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한발 더 나아가 국내 협력업체와 증착 공정까지 공동 개발 중 이다. 에스맥은 장기적으로 에칭과 증착 공정 기술을 모두 확보해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스크린 영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에스맥(대표 이성철)은 ITO 필름 패터닝 공정 개발을 위해 투자한 천안 2공장이 세트업체의 승인을 받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고 24일 밝혔다.

 천안 2공장은 월 100만대 규모의 생산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그동안 에스맥은 ITO필름과 정전용량식 터치 적용을 위한 필름 패터닝 공정을 일본 업체에 의존해왔다. 소재 부문을 일본 업체에 의존하다 보니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터치스크린 모듈 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원가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확보의 일환으로 ITO필름 에칭 공정 국산화를 위해 천안 2공장에 설비 투자를 시작했다. 에칭 공정 국산화가 성공함에 따라 수익성 향상은 물론 공정 리드타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리 및 필름 증착 공정까지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 협력사 R사와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증착 공정은 R사에 위탁할 방침이다. 에스맥이 보유한 에칭 기술에 증착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강화유리에 직접 전극을 입혀 패터닝하는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 기술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맥은 이달 초 원자재 품질 혁신팀을 새로 신설해 원자재 수급 및 품질 통합 관리를 시작했다. 또 필름 및 강화유리 등 핵심 소재 공급망 관리를 구축하고, 향후 협력업체에 위탁 생산을 확대한다.

 에스맥 관계자는 “소재 내재화와 생산 거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올해는 매출과 이익 성장 모두를 달성할 수 있다”며 “터치스크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에스맥은 핵심 소재 공정 국산화로 이를 충분히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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