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LS니꼬, 폐기물에서 전구체 원료 생산

 LS니꼬가 폐기물로 전구체 원료를 생산한다.

 LS니꼬는 2차전지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회수해 2차전지의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금속 파우더 생산공정을 구축하기로 하고 현재 투자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전구체는 2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원료로 2차전지의 종류에 따라 망간·니켈·코발트 등 다양한 금속의 파우더가 사용된다. 현재 전구체의 원료가 되는 금속 파우더는 대부분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다.

 LS니꼬는 재활용이 가능한 금속이 다량으로 포함돼 있는 스크랩을 2차전지 생산공장에서 매입, 제련 과정을 거쳐 금속 파우더를 생산하고 전구체 제조사에 재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스크랩의 매입과 전처리는 자회사인 리사이텍코리아가 맡고, 망간·니켈·코발트 등 주요 금속의 제련도 자회사 토리컴이 담당한다. 금속 제련에 필요한 일부 공정을 아산 소재 토리컴의 기술연구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LS니꼬는 투자를 비롯한 사업의 전반적인 관리를 책임지며, 향후 폐2차전지에서 직접 주요 금속을 추출해 내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I나 LG화학 등 2차전지 제조사들은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을 입찰에 부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전문적인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아 대부분 수출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금속 파우더의 가격은 원광석 형태로 수입되는 것보다 20∼30% 정도 비싸게 들어온다. 값싼 스크랩이 고부가가치의 파우더 형태로 다시 역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LS니꼬 한 관계자는 “재활용 과정을 거쳐 고가의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은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다”며 “LS니꼬도 폐기물에서 주요 소재를 생산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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