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의 칩 배리스터, 삼성ㆍLGㆍ애플 등 고객 확보

Photo Image
아모텍이 생산하는 칩 배리스터 제품군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칩 배리스터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 강소기업이다.

 국내 삼성, LG는 물론 애플 등 전 세계 세트 기업이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 전자 제품을 만들고 있다. 칩 배리스터는 휴대용 전자기기 내 회로나 접지면에 장착되는 부품으로 정전기를 흡수하거나 방출해 반도체 등 핵심 소자의 오작동 및 파손을 방지한다. 즉 휴대용 기기 내 ‘피뢰침’이라고 볼 수 있다. 휴대폰,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 소형 기기에 주로 장착됐지만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TV가 등장하고, 자동차에 전자부품의 적용이 확대되면서 칩 배리스터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전년도 대비 10% 증가한 75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칩 배리스터 시장은 TDK, EPCOS, AVX 등 글로벌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후발주자인 아모텍은 90년대 후반부터 세라믹 재료 조합 등 원천 기술 확보에 집중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모바일 기기의 소형화 흐름을 파악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은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데 주효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국의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을 때 아모텍은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기반을 확보했다. 중국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아모텍은 그 수혜를 톡톡히 봤다. 국내 세트업체는 물론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아모텍은 최근 디스플레이용 아모다이오드, 아모서프레서, 파워 인덕터 등으로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휴대폰용 칩 배리스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TV용 신규 수요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풀터치폰이 인기를 모으면서 휴대폰에 장착되는 칩 배리스터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TV는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동시에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도 확대되고 있어 TV용 칩 배리스터의 수요도 당분간 상승 곡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