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수출 메카’ 명성 되찾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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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를 글로벌 수출 밸리로.’

G밸리를 수출의 메카로 만들어 70년대 국가 수출의 10%를 차지했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올해 G밸리 활성화의 최우선을 IT수출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IT수출포럼을 매달 운영키로 했고 기업체 지원에서도 수출 확대, 해외 판로 개척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력 해외 전시회 참가·대형 구매선과 기업체 연계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시행키로 했다.

구로구청도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 연계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구로상공회 해외 시장개척단 활동을 통해 콜롬비아에서 대규모 협력사업건을 따내기도 했다.

과거 구로지역은 국가 수출의 메카였다. 1960년대 국가 수출 진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구로공단이다. 1977년에는 국가 수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 지역에서만 1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로공단은 1980년대 중반까지 국가 수출의 10%이상을 담당해왔다. 1, 3단지를 연결하는 교각이 ‘수출의 다리’라고 이름 붙여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G밸리는 1만개에 육박하는 기업이 밀집했지만 수출 성과가 크지는 않다.

지난해 G밸리 기업들의 수출액은 13억8800만달러에 그쳤다. 올해 목표치도 15억달러 수준이다. 엠씨넥스·누리텔레콤·남성·티브이로직 등 수출 대표 기업들이 있지만, 일부를 제외하면 아직은 내수시장 위주의 사업을 하는 회사가 월등히 많다.

박찬득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장은 “올해 기업체 지원의 핵심을 수출 확대에 두고 있다”라며 “단일 기업으로 수출이 어렵다면 기업체 협력과 패키지형 수출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공동 마케팅·협력제품 생산 △사업 초기 R&D단계에서부터 글로벌을 지향한 제품 기획 등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G밸리에 위치한 기업들이라면 산단공과 벤처기업협회·서울시·구청 등의 다양한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