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로봇대전] 로봇파이터 `세계 지존`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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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로봇대전`이 15일 인천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2009년 열린 대한민국로봇대전 게임대회 모습.

 ‘로봇 강국의 꿈이 인천에서 여물어간다.’

 올해 세계 최강의 로봇 파이터는 누가 될까. 국내 최고 로봇스포츠 행사를 표방하며 지난 2004년 출범한 ‘대한민국로봇대전’이 올해 7회를 맞았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지식경제부, 인천로봇랜드 등이 후원한다. 2004년 창립 첫해에는 157개팀 400명이 참가했다. 이후 2005년 176개팀(430명), 2006년 205개팀(600여명), 2007년 158개팀(300여명), 2008년 373개팀(800여명), 2009년 682개팀(1200여명) 등 매년 참가자들이 가파르게 급증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로봇대회로 자리잡았다. 로봇대회로는 드물게 올해는 처음으로 1159개팀 1700여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로봇대전’은 해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도 7개국 17개 해외팀이 참가해 국내팀과 자웅을 겨룬다. 해외팀 중 일본·미국·인도·캐나다에서 출전한 팀은 일본 ‘로봇원(RobooOne)’과 미국 ‘로보게임스(RoboGames)’ ‘FIRA 세계로봇축구대회’ 등 해외 유명 로봇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막강한 팀들이어서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인천광역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지난해 말 인하대·광운대·생산기술연구원·한국로봇산업협회 등 국내 최고 로봇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 치밀하게 행사를 준비해왔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인천지역 중소 로봇기업 과 IT기업 30여업체가 대회 성공을 위해 후원하는 등 지역 로봇 산업 발전과 유대도 강화했다. 상금은 총 3000만원이다. 경기는 △배틀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주니어 로봇 3개 부문에 걸쳐 12개 종목이 진행된다. 국내 최고 로봇행사임을 입증하듯 이 대회는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로봇 대회와 사뭇 다르다. 무엇보다 로봇경기의 모든 종목을 총망라하는 ‘종합로봇대회’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른 대회는 특정 회사 로봇제품만 참가하거나 전문가와 어린이만 참가하는 등 참가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한민국로봇대전’은 특정회사 제품이나 특정 기술과 종목을 제한하지 않고 로봇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주최측과 대회 조직위원회는 다양한 연령층이 폭넓게 참가할 수 있도록 온 가족이 즐 길 수 있는 로봇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매년 다양한 종목과 규정을 도입해 운영해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 로봇대전’은 국내외 로봇전문가는 물론이고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로봇을 즐기고 체험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RT(Robot Technology) 축제’로 자리잡았다. 로봇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국내외 로봇 마니아들이 총출동함으로써 산업계에 비즈니스 영감을 주고 로봇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영수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인간과 로봇의 만남인 대한민국로봇대전은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로봇 체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21세기 로봇기술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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