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차, 곤 CEO 재선임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는 30일 카를로스 곤(56)을 최고경영자(CEO)로 재선임했다.

이날 파리 서부 라데팡스 지역에서 개최된 주총에서 참석 주주의 거의 84%가 회장 겸 CEO인 카를로스 곤을 압도적으로 이사에 재선임, 4년 더 르노차 경영을 맡도록 했다. 르노 이사회도 이날 주총의 이 같은 결정을 승인했다. 브라질에서 레바논계 부모 사이에 태어난 곤은 프랑스의 명문 폴리테크니크 출신으로, 2002년 르노 이사회에 합류한 뒤 2005년 CEO가 됐으며 지난해부터는 회장직을 겸하면서 합작관계의 일본 닛산도 이끌고 있다.

CEO로 재선임된 곤은 이날 르노의 장래를 낙관하면서 늦어도 오는 2011년에는 회사를 흑자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르노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닛산과 스웨덴 트럭 등 중장비 메이커 볼보사 지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1억 유로(41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곤 CEO는 이어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에서 지원받은 수십억 유로의 대출도 2014년 기한을 기다리지 않고 상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는 지난해 자동차 산업에 대해 78억 유로를 지원했으며 이중 60억 유로가 르노와 푸조 시트로엥에 특혜 배정됐었다.

그는 이어 르노-닛산과 독일 다임러간 주식의 교차보유, 환경친화적 소형차 제작협력 등 전략적 제휴계획을 옹호하면서 “다임러와 함께하면서 연간 700만대 이상의 차를 생산하는 ’최상의 자동차제조 클럽’에 들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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