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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열풍은 통신사 중심의 폐쇄된 콘텐츠 유통구조를 개방한 것에도 기인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기능을 완성도 높고 매혹적인 SW 품질로 구현한 애플의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은 SW공학센터장은 ‘SW품질이 기업의 사활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고객은 이제 SW 기능이 아니라 품질 요구가 더 높다고 말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SW 신뢰성 확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SW산업의 활성화를 전담하는 별도의 정부기관은 없지만 SW산업 발전을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투자를 비롯해 SW 발전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센터장은 미국 국가 SW전략 추진위원회(NSG:National SW Strategy Steering Group)는 2005년 ‘SW 2015’을 발표하고 △SW 신뢰성 개선 △SW 인력의 교육 및 배치 △SW R&D의 재활성화 △SW 산업 혁신 강화의 4개 분야 발전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SW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SW 신뢰성 개선을 최우선시한 것에 주목했다.

 “SW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 판도를 바꿀 창의적인 감수성과 전략적 사고, 이를 구현할 핵심기술과 완벽에 가까운 품질력이 필요합니다.”

 이 센터장은 국내 SW 기업은 이와 달리 독특한 문화와 고객 취향을 맞추려는 민첩성으로 버텨왔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해외 벤더가 능력있는 SW 파트너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이 SW 개발 프로세스”라며 “국내 기업들이 이런 질문에 적절히 답하지 못하고 산출물을 제시하지 못하면 사업 기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협소한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글로벌 SW 품질을 끊임없이 벤치마킹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