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영남대 나노사업단의 교수들이 대학원생의 실험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9월 설립, 불과 7개월 남짓 된 영남대 나노사업단(단장 주상우)이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잇달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교육과학기술부 WCU사업에 선정된 영남대 나노사업단은 오는 2013년 8월 말까지 국비 35억원을 지원받아 나노기술 관련 기초 및 융복합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나노사업단이 지금까지 발표한 SCI급 논문은 총 24편으로, 월평균 3.2편에 달할 정도다. 이 논문은 대부분 ‘피지컬 케미스트리 에이’ ‘바이오마이크로플루이딕스’ 등 세계적 권위의 SCI저널에 발표됐다.
‘피지컬 케미스트리 에이’는 미국화학회에서 발간하는 전문학술지로, 관련분야 106개 저널 가운데 톱3 안에 든다. 또 미국물리학회에서 발간하는 ‘바이오마이크로플루이딕스’역시 유체 및 플라즈마 역학분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저널이다.
현재 영남대 나노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는 단장인 주상우 교수(기계공학부)를 비롯, 아수토시 샤르마 교수, 쉬지 치엔 교수 등 선발주자 3명을 비롯, 지난 3월 참여한 아르그야 나라얀 바너지와 이달 초 입단한 린 수 교수 등 모두 5명. 그동안 주 교수는 SCI급 논문을 총 16편, 샤르마 교수는 9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바너지 교수 역시 사업단에 참여한 지 한 달밖에 안됐지만 5편의 논문을 SCI저널에 투고했다. 통상 SCI논문 투고에서 심사, 게재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이 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볼 때 나노사업단의 SCI논문 발표 및 연구실적은 세계 최고수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인도국립기술원(IIT)의 석좌교수이자 나노패터닝(nato-patterning)분야 5대 석학 중 한 명인 샤르마 교수는 “나노기술 분야 선진국으로 손꼽히는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의 대학들도 1년에 SCI 논문 10편을 발표하기가 어렵다”며, “연구를 시작한 지 불과 7개월 정도 안돼 24편의 SCI논문을 발표한 것은 경이적”이라고 평가했다.
나노사업단의 이 같은 성과는 나노관련 세계적인 석학의 사업단 합류뿐만 아니라 학교의 행정 및 재정적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WCU사업비외에 매년 정부가 지원하는 1억원의 지원비중 70%를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위한 문화공간 제공 및 회의실 구축에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외국인 학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갖춰준 것이 이 같은 성과를 가져오게한 결과라는 것이다.
주상우 단장은 “이번 성과는 해외학자들과의 팀워크가 가장 주요했다”며 “다음달에는 한국기계연구원 영남대협력센터를 개소해 의료관련 로봇을 개발하는 응용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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