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별학회 등에서 논의돼 오던 소재산업 상호 협력 방안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전국 규모의 ‘소재산업협의회’가 27일 출범했다. 금속·화학·세라믹 등 분야별로 제기했던 목소리를 망라해 정부에 건의함으로써 소재분야 4대 선진국 건설에 힘을 보탠다는 목표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소재산업협의회(회장 김학민) 출범식을 갖고 금속·화학·세라믹·섬유·희소소재의 5대 분과에 걸쳐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5대 소재분야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초대회장을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장을 지낸 김학민 현 재료연구소 연구위원이 맡았다.
협의회는 향후 소재 공급업체·수요기업·연구기관 공동으로 정기모임을 개최, 소재 신기술·국제 수요 등의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사업화를 전제로 한 외산 소재 국산화, 세계 시장 개척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소재의 수요조사·분석을 통해 정부 정책을 건의함으로써 산업의 총괄적인 대변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금속·화학·세라믹·섬유·희소소재 등 대표 소재기업과 자동차·부품 등 수요기업이 함께 ‘소재-수요기업 협력 협정서’에 서명하는 행사도 가졌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사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성창모 효성기술원장 등이 수요기업 대표로, 이영조 쌍용머티리얼 사장, 김명운 디엔에프 사장 등이 소재기업 대표로 참석했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산업 구조가 IT로 옮겨가면서 핵심 소재의 대외 의존 현상, 특히 대일 수입 의존이 심화됐다. 협의회 출범이 소재산업 10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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