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CIA)이 올 들어서도 IT 핵심 부품·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실리콘밸리 소재 첨단 산업에 대한 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첨단 정보전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벤처 기업들과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5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 CIA 산하 벤처캐피탈인 인큐텔은 최근 고체 광학 기술 전문업체인 렌즈벡터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렌즈벡터의 고체 광학 기술은 액정 셀을 다양한 초점 렌즈로 변형해 휴대폰·노트북 등에 탑재된 소형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오토 포커스’는 세계 최소형 자동초점 장치로 알려져 있다.
렌즈벡터에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전자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 세계 2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UMC 등도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윌리엄 스트렉커 인큐텔 최고기술임원(CTO)은 “렌즈벡터의 고체 광학 기술은 많은 정부 기관들이 수행하는 임무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전략적 투자는 공공·민간 부문에서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A는 오래전부터 실리콘밸리 첨단 벤처 기업들에 활발하게 투자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투자가 자취를 감췄던 지난해에만도 14개 벤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2월 바이오 칩 업체인 아크식스바이오테크놀러지스에 이어 지난달에는 번역 기술 업체인 링고텍에 각각 지분 투자와 전략적 제휴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CIA 산하 벤처캐피탈인 인큐텔이 지금까지 주로 투자하는 분야는 기초 전자 소재와 반도체 칩, 음성·비디오 솔루션, 소프트웨어(SW), 대형 병렬처리시스템(MPP), 바이오 융합칩 등 다양한 첨단 업종을 망라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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