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AM OLED 하반기께 양산 돌입

 LG디스플레이가 3분기부터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최근 4세대(730×920㎜) AM OLED 양산 라인 구축을 끝마친 데 이어 고객 확보 작업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연내 AM OLED 양산에 착수함으로써 선발업체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경쟁을 통한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최근 파주사업장의 AM OLED 양산 라인의 구축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LGD의 한 관계자는 “운용 중인 저온폴리실리콘(LTPS) 생산라인 중 일부를 AM OLED 전용 라인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끝마쳤다”며 “4세대 기판을 월 4000장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3.5인치 AM OLED 패널을 기준으로 월 40만개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MD가 생산하는 물량(약 240만개)의 15% 선에 불과하지만, LGD는 향후 신규 고객 확보 및 5.5세대 대면적 양산 라인 구축을 통해 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연내 노키아에 휴대폰용 AM OLED를 공급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조만간 노키아에 AM OLED 패널 공급을 위한 승인 작업에 돌입하고 연내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며 “노키아에 공급하는 물량은 연간 1000만개 수준의 대형 거래”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 5년 장기 계약을 맺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애플과의 거래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애플은 최근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패드(iPad)’에 IPS 패널의 주요 공급처로 LG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데 이어, 지난해 장기 계약에 따른 선수금(5억달러)을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 구축을 측면 지원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이 내년께 선보일 예정인 아이패드 후속 모델에 AM OLED 패널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경우 LG디스플레이의 공급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AM OLED 시장은 지난해 SMD가 양산에 성공하면서 휴대폰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중소형 패널을 중심으로 6200만개 시장을 형성한 후 내년에는 2억2700만개로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