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대표기업 영업이익률 격차 감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5년 이후 한국·미국 대표기업의 영업이익률 추이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미국 기업과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기업 중 최근 5년간 재무수치가 있는 12월 결산법인 178개사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7.02%로 전년 6.75%에서 0.27%포인트(p) 증가했다. 2005년 8.98%, 2006년 8.31%, 2007년 8.78%로 8%대를 유지했던 국내 대표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6%대로 급감했으나 지난해 7%대로 회복됐다.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우리 대표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소폭 상승하며 미국 기업과의 차이를 좁혔다. S&p500지수 기업 중 최근 5년간 재무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420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평균 9.85%로 전년 10.50%에서 0.65%p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대표 기업간 영업이익률 차이가 2008년 3.75%p에서 지난해 2.83%p로 축소됐다. 이는 2005년 2.77%p 이후 격차가 가장 작은 것이다. 국내 대표 기업 중 미국 대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웃도는 기업의 비중도 2008년 29.2%에서 지난해 36.0%로 증가했다.

대표 기업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엔씨소프트로 2008년 18.97%에서 지난해 44.10%로 25.12%p 상승했다. 삼성카드(11.04%→24.43%, 13.39%p↑), 대한제분(0.27%→12.34%, 12.07%p↑), 넥센타이어(7.12%→16.79%, 9.67%p↑), 호남석유화학(2.91%→12.02%, 9.11%p↑) 등이 뒤를 이었다. 지주회사를 제외하고 영업이익률이 5년간 꾸준하게 개선된 기업은 웅진코웨이, LG생활건강, S&T중공업, 코오롱, 효성 5개로 나타났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