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 겜사]엔도어즈 ‘아틀란티카 트로이’

Photo Image

 영화나 음악 등 다른 콘텐츠에 비해 온라인게임의 특징은 업데이트로 새로운 가치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흥행 성적이 시원찮은 온라인게임이 기발한 업데이트로 인기를 끄는 사례도 적지 않고, 반대로 잘 나가던 게임이 업데이트 실패로 낭패를 겪기도 한다.

엔도어즈(대표 조성원)가 개발하고 NHN(대표 김상헌)이 서비스하는 ‘아틀란티카 트로이’는 업데이트로 재미를 볼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아틀란티카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을 소재로, 역사적 시나리오와 기존의 턴제 전투 시스템을 한 차원 높인 전술전투시스템(Tactical Battle System:TBS)이 결합됐다. 고정적인 턴 방식 전투 시스템 한계를 극복, 매 턴마다 이동이 가능한 맵에서 각각의 유닛들을 조작해 이동과 공격을 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아틀란티카 트로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TBS는 게이머들의 협동과 전술적인 전투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전술 전투 시스템이다. 이동의 속성을 부여하고 날씨, 지형, 화공, 함정 등 전투 시 고려해야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했다. 최대 100대 100의 게임 이용자간 대결(PvP) 전투를 지원한다. 또 20인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레이드 전투도 도입했다.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턴 방식의 온라인 게임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깨뜨렸다.

게이머들은 TBS의 도입으로 전투에 ‘이동’ 기능을 부여, 더욱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기존에도 용병의 조합이나 배치 등을 활용한 전략을 발휘할 수 있었지만, 이동 개념이 빠져있던 전투는 전략의 다양성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아틀란티카 트로이에 도입된 TBS를 통해 전투에 이동이라는 기능이 추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자신이 보유한 용병들이 직접 전투 맵을 이동하여 일부는 적을 유인해 농성을 벌이는 동안, 병력의 일부가 상대의 배후를 찌르게 되는 등, 패키지 게임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었던 전략적인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환경 요소는 보다 전략적인 전투 운용을 도와준다. 게이머들은 화염계열 마법이나 아이템으로 지형이나 캐릭터에 불을 이용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되며, 불을 지르게 되면 바람이나 기후에 따라 불길이 번져나가 주위에 있는 캐릭터나 건물에 피해를 준다. 비단 불 뿐 아니라, 함정, 폭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전투에 실질적인 영향을 줘, 게이머들은 보다 역동적인 전장에서 전략적 전투 운용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트로이에서 펼쳐지는 기후 및 지형 지물 효과로 인해 화염 속성의 마법을 펼치면 주변 지형이 불이 옮겨 붙어 캐릭터들은 불속성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얼음 속성의 마법에는 화염을 소각하는 힘을 가지며 전장에 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불의 번지는 속도와 방향이 변한다. 전장에 직접 함정을 설치해 함정에 빠진 적에게 화염, 독 등의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폭우가 내리는 경우 하천이 범람해 하천에 있던 다리는 이용할 수 없거나 다리 위에 있던 캐릭터들은 물에 빠지기도 한다.

아울러 아틀란티카 트로이에는 수송선이나 투석기 등 다양한 공성 병기들을 게이머가 직접 생산할 수 있으며, 각각의 전투에 ‘트로이 목마’로 대표되는 고대 그리스 역사를 퀘스트로 넣어 역사적 지식도 쌓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틀란티카 트로이는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