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최근 불거진 조직 개편 논의에 대해 부처 간 이해 다툼으로 비칠 수 있어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뒤흔드는 내용이란 점과 조직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이 산업과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워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경부 한 고위 관계자는 “부처가 출범한 지 이제 겨우 2년이 지났고 서서히 IT 관련 진흥책과 융합정책을 내놓으며 감을 잡아가는 상황에서 조직개편 논의는 조직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경부가 최근 야심차게 IT 정책을 내놓고 있는 시점에 조직개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부처의 사기 저하도 우려했다. 특히 IT 및 융합정책과 관련해선 기존 정보통신부가 있을 때는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지만 지경부가 통합부처로서 IT와 타산업과의 융합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IT 등 신산업은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기업 분위기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현재의 지경부의 정책 초점처럼 규제를 푸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의 정부 조직 흔들기가 산업 육성 및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 백해무익하다는 평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우리 산업은 아직도 경제위기와 싸우고 있는 중”이라며 “융합을 통해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고, 실물 경기를 살리는데 있어 지금의 논란이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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