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총장 선우중호)은 칼텍식 소수정예 교육 시스템 도입 및 다학제 간 교육을 통한 미래 융합기술 연구개발 등으로 세계적인 이공계 교육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광관련 종합연구소인 고등광기술연구소(소장 이인원)를 중심으로 기초기술 연구 및 광관련 고급 인력 양성 활동을 펼치며 국내 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지난 2001년 5월 광산업 원천기술의 축적과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박사급 연구인력 40여명을 포함해 70여명의 구성원이 연구소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첨단 인프라 구축에도 성공해 세계적인 연구시설인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 등 최첨단 연구 기자재를 갖춘 11개의 연구실도 운영 중이다.
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9년간 약 650억원이 투입되는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 구축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 사업은 초고출력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하는 국책 연구 프로젝트로 순간출력이 1000조W(1PW급) 레이저 시설 구축이 최종 목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 레이저 강국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것이 연구소의 포부다.
극초단 광양자빔은 펨토 초(1000조 분의 1초)라는 찰나의 시간에 레이저를 이용해 광자와 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펨토기술을 연구하는데 활용된다. 펨토기술은 생체고분자 구조의 정보를 원자수준에서 밝힐 수 있는 바이오 포토닉스뿐만 아니라 나노포토닉스·초고속광통신·초미세 광학분야 등의 연구에도 응용될 수 있다.
연구소의 주요 역할은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에 집중돼 있다.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과의 융합기술을 실용화하는 레이저 광원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나노광학·양자광학·비선형 광학 등 광학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연구소는 레이저가 만들어내는 플라즈마를 이용해 기가전자볼트(GeV·10억전자볼트)의 에너지를 갖는 안정된 전자빔 가속을 달성했다. 지난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레이저를 이용한 양성자 빔과 X선 레이저 발진에 잇따라 성공했으며 아시아 고강도레이저 네트워크 설립을 주도하고 영국 캐빈디쉬·스웨덴 왕립공대 등 세계적인 레이저 관련 연구소 및 기업과 잇따라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연구소는 광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광섬유 레이저 핵심 기초 기술, 자외선 근접장 나노광학현미경, 초미세 레이저 가공기술, 극초단 분광기술 개발 등을 포함해 각 정부부처로부터 지원받는 20여개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인원 소장은 “연구소가 보유한 광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초 및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적극적인 기술 지원으로 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명실상부한 광종합연구소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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