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게이트 국제해킹대회, 오늘부터 7개국 열전 예고
3차원 가상도시 ‘코드게이트시티’에서 세계적인 해커들이 24시간 해킹전쟁을 벌인다. 7일 10시부터 8일 10시까지다.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롬에서 열리는 ‘코드게이트 2010’ 국제해킹방어대회에 출전한 7개국 8개팀은 화이트 해커 신분으로 3D 가상도시에서 크래커에 대항해 마비된 가상도시를 복구하는 임무를 맡는다. 본선에는 한국·미국·스페인 3개국이 화이트 해커 지존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올해 코드게이트 참가 8개팀 중 주목할 만한 해커팀은 미국 PPP팀이다. 카네기멜론대 보안연구모임인 이 팀은 2009년 CSAW 1위, 2009년 iCTF 4위 등 각종 국제해킹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코드게이트 2010 예선전을 1위로 통과했다. 팀 대표를 한국계 브라이언 박이 맡고 있다.
스페인 ‘int3pids팀’도 주목 대상이다. 미국 PPP팀이 본선 대회 가장 강력한 경쟁 대상으로 꼽은 팀이다. int3pids팀은 코드게이트 예선전을 3위로 통과했다. 2009년 코드게이트에서 2위를 차지했던 팬다스 팀원 중 일부가 참여하는 등 해킹 실력이 탁월하다.
한국 해커팀도 만만치 않다. 해커 커뮤니티인 와우해커 출신으로 구성한 ‘레알긱스팀’이 출전했다. 특히 레알긱스팀은 와우해커 활동을 하면서 선진 해킹 기법을 꾸진히 익혀 미국·스페인팀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 팀은 예선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KAIST 최고의 보안동아리가 결성한 GoN팀도 우승을 넘본다. 이 팀은 2009년 코드케이트 4위, KISA 해킹방어대회 준우승 등의 성적을 거둔 쟁쟁한 실력자들을 보유했다.
러시아 ‘Citctf팀’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RuCTF·iCTF 등 각종 해킹대회에 참여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일본 ‘Sutegoma2팀’은 일본 컴퓨터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팀으로 팀명은 일본식 장기에서 따왔다. 이 밖에 스웨덴 HFS팀은 2009년 코드게이트 CTF에서 7위를 기록했다. 프랑스팀 ‘Nibbles’는 외부에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어 베일에 싸인 팀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