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품 전문회사인 크루셜텍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들어 크루셜텍의 핵심 제품인 옵티컬 트랙패드(OTP)의 아시아 시장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및 일본 세트업체와 신규 거래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 림(RIM)의 블랙베리에 적용되면서 주목을 끌기 시작한 OTP는 스마트폰 전용부품으로 인식되면서 그동안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아시아 세트업체를 중심으로 OTP가 스마트폰은 물론 피처폰에도 적용되는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크루셜텍은 확대되고 있는 OTP를 기반으로한 소프트웨어 판매 등 부가가치사업 창출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기존 거래업체의 OTP 수요 증가와 HTC·LG전자 등 신규 거래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OTP 부문에서만 280억원 안팎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0% 이상 성장한 것이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1분기가 부품업계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성장세다.
중국 Z사와 일본 K·S사 등과도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하반기부터 신규매출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까지 크루셜텍의 매출 구조는 OTP와 LED 플래시 비중이 각각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아시아 세트업체들을 중심으로 OTP 수요가 급증하면서 크루셜텍의 OTP 매출 비중은 전체의 70%까지 높아졌다.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OTP 제품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더 좋아지고 있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 행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크루셜텍은 휴대폰에 OTP의 채택률을 높여 사용자 경험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 규모가 12억대 수준에 달하지만, OTP의 누적 판매량은 아직 4000만개에 불과하다. 즉 휴대폰 분야만 집중해도 아직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이 엄청나다.
장기적으로는 OTP의 판가하락을 SW 이익으로 상쇄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OTP를 이용해 게임,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SW를 만들어 앱스토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김대준 크루셜텍 부사장은 “지금 실적 분위기대로 간다면 올해 목표치인 1100억원 매출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번 제품을 팔고 끝내는 비즈니스보다는 고객에게 유용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수익도 창출하는 방식으로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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