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10명 가운데 2명은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예본안과네트워크(원장 조정곤)가 최근 안구건조증으로 내원한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때가 언제인가를 조사한 결과 “장시간 근무로 피곤할 때”36%, “수면부족”28%에 이어 “미니모바일기기 사용시”가 23%로 집계됐다.
예본안과네트워크 측은 스마트폰을 집으로 가져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업무를 보는 등 직장인들의 모바일기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빈도 역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심할 경우 이물감과 뻑뻑함 그리고 충혈 증상을 불러온다.
조정곤 원장은 “사람은 무엇인가 집중하여 볼 때 눈 깜박임 운동을 잊어 그 횟수가 줄어든다”며 “따라서 컴퓨터 사용량, 독서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에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이용자가 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증가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하루 중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은 PC인터넷 트래픽에 비해 이른 시간부터 증가하고 밤 늦게까지 지속되는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출근을 준비하는 오전 7∼10시에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났다. 퇴근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는 PC인터넷 트래픽은 급격히 떨어지지만 밤 11시 무렵까지 모바일 인터넷의 트래픽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업무시간에만 혹사하던 눈이 이제는 출근 전과 퇴근 후까지도 혹사당한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안구건조증 환자 2명 중 1명은 눈 뒤쪽이 당기는 듯한 느낌이나 미간 사이의 통증 등 다양한 종류의 두통을 경험한다”며 “모바일 기기 사용이나 컴퓨터, 독서 등의 활동이 너무 과도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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