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태 하나SK카드 대표는 한국IBM에 근무하던 1996년 옛 LG유통(현 GS리테일)에 영입되면서 첫 최고정보책임자(CIO)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CIO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때였다. LG유통에서 정보서비스부문 이사와 상무를 역임한 이 대표는 당시 CEO에게 5년간 IT예산을 동결하고도 IT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를 지켜낸 바 있다. 이 일화는 아직까지도 많은 CIO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삼성테스코로 자리를 옮겨 정보시비스부문 상무, 전무,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삼성테스코에서 아시아 애플리케이션 디렉터, IT와 신유통·전자상거래를 총괄하는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다국적기업에서 본사가 아닌 한국법인으로 입사해 아시아 전체를 총괄하는 IT책임자 자리까지 오른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당시 이 대표는 삼성테스코 아시아지역 IT를 총괄하면서 아시아 정보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 성공시킨 바 있다.
이 대표와 함께 근무한 김동진 삼성테스코 상무(CIO)는 “그 어느 CIO보다도 현업의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글로벌 표준전략과 국내의 전략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대표적 CIO였다”고 기억했다.
이 대표는 IT업체 전문가 출신 CIO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이 대표는 첫 직장생활을 LG유통 기획실에서 시작해 1984년 한국IBM 유통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곳에서 유통사업부장, IBM 아태지역본부 유통영업부장, 한국IBM 유통영업부 실장을 맡으면서 유통IT 전문가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 대표는 1953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 고려대 대학원 개발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명지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혜권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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