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장비 및 소재 기업인 오성엘에스티(대표 윤순광)는 올해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한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87% 성장, 단숨에 ‘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한데 이어 업계 주력 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심만식 사장은 “열처리와 자동화시스템 등 기존 장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핵심 LCD 전공정 장비 국산화를 추진 중”이라며 “잉곳 제조장비와 폴리실리콘 석출 장비 등 태양전지 장비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 장비·소재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태양전지 등 신사업을 적절히 조화시켜 올해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지난해 127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87%나 성장했다. 108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도 전년의 두 배를 넘었다. 지난해 대부분의 LCD장비 업체들이 패널업체들의 신규 투자 부족으로 고전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주력인 LCD 후공정 장비 공급 및 수출 확대와 소재부문의 품목 다양화가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심 사장은 “주력 사업인 LCD 후공정 장비 특성상 보완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장비부문에서 전년보다 20% 성장한 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중국과 대만 업체 등에 수출하는 물량도 꾸준히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심 사장은 올해 장비 수출에서 3000만달러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편광판에 들어가는 PET 보호필름이 주력인 소재사업도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장비와 함께 양대 주력 사업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편광판 등 LCD 핵심 소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예견되면서 수익성 전망도 밝다. 또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태양전지용 잉곳·웨이퍼 사업도 핵심 공급선을 확보, 급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 아산공장 증설 투자 및 신규 장비 개발 등을 통해 성장세를 확실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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