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IT교육지원 캠페인](184)마이크로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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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최근 마이크로블로그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익숙하지 않은 말이지만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등의 서비스를 칭하는 말이라면 이해가 빨리 될 거예요. 앞서 언급한 서비스들처럼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으로 짧은 글을 올리고, 이를 사람들과 주고 받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뛰어난 모바일환경과 스마트폰의 확산이 맞물리면서 마이크로블로그 이용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요. 일종의 블로그 서비스라고 볼 수 있으며, 미니블로그라고도 불립니다.

 Q:마이크로블로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가장 큰 장점은 양방향성과 실시간성을 꼽을 수 있어요. 내가 올린 짧은 글에 다른 사람이 답변을 남기고, 그 글에 내가 다시 답변을 남기는 식입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마치 채팅을 하는 것과 같아요. 여기에 마이크로블로그는 인터넷 및 휴대폰과 연동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어요. 실시간성이라는 장점이 부각된 사례로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1월 15일 뉴욕 허드슨 강에 비행기가 비상착륙한 사고를 트위터가 가장 먼저 알렸던 것이 있어요. 주요 언론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승객 중 한명이 트위터로 알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눈부신 속도로 퍼져나갔어요. 그래서 마이크로블로그는 사회적 미디어 즉 ‘소셜 미디어’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어요.

 또 오프라인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사람들과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 이용 방법이 쉬워 인터넷과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쓸 수 있는 것도 특징이예요.

 Q:어떤 서비스들이 있나요.

 A: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트위터(twitter)예요. 미국에서 시작돼 국내에서도 서비스되고 있고, 김연아, 이효리, 원더걸스 등 유명 스타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트위터란 ‘지저귀다’라는 뜻으로 재잘거리 듯이 하고 싶은 말을 그때그때 짧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예요. 한번에 140자까지 쓸 수 있으며, 웹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문자메시지나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글을 받아보거나 올릴 수 있어요. ‘팔로우(follow)’라는 방식으로 소통하며,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팔로어(follower)’로 등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예요. 이 기능 덕분에 유명인과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구요.

 토종 마이크로블로그로는 NHN이 운영하는 ‘미투데이’와 다음이 운영하는 ‘요즘’이 있어요. 미투데이는 회원수 100만명을 넘어서며 토종 1위 서비스로 자리잡았어요. 미투데이는 지난 2007년 2월 시작한 국내 최초의 토종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로, 지난 2009년 1월 NHN에 인수됐어요. 미투데이가 인기를 누린 것은 국내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어요.

 여기에 지난 2월부터 다음도 요즘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후발 주자인 요즘은 기존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와 달리 이미지, 동영상 사이트로 별도의 이동 없이 바로 동영상, 이미지를 쉽게 올리고 즐길 수 있도록 편의 기능을 강화했어요.

 Q:마이크로블로그의 문제점은 없나요

 A:마이크로블로그 자체의 문제보다는 인터넷이라는 환경에 노출돼 있음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어요. 최근 안철수연구소는 트위터상에서 피싱과 스팸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어요. 금융사기 등을 유발하는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메시지가 유포됐고, 메신저 대화 상대 등록을 원한다는 스팸성 메시지도 돌고 있어요. 이런 메시지에 대해 대화 상대로 등록하거나 메일을 받으면 보안 위협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요. 사용자는 발신자가 명확하지 않은 메시지를 받을 경우 바로 삭제하고, 메시지에 포함된 메일 주소, 웹사이트 링크 주소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안전해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관련 논란도 이슈가 되고 있어요. 선거관리위원회는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의 서비스를 통한 선거운동이나 특정후보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을 단속하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자칫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교환까지 침해할 우려가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구요, 정보유통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요.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