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항해시대]닻을올려라(3)-대우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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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일렉(대표 이성)은 올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지난해 강도높은 사업부 구조조정을 통해 인수합병(M&A)의 초석을 다진 이 회사는 성공적인 M&A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매출 1조1272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08년 대비 13배나 증가한 것으로 올해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1조6000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 증가한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대우일렉 경영의 초점은 수익성이다. 소모적인 매출액 증대에 힘을 쏟기 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전체적인 경영골격은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지난해와 동일하다. 비상경영 체제도 유지한다. 고효율·저비용 사업구조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성공적인 M&A 성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성 사장은 “2010년 지상과제는 성공적인 M&A로,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새로운 기업 슬로건으로 ‘디자이닝 엑셀런스(Designing Excellence)’를 채택했다. 고객을 위해 최상의 선택을 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소통(Communication), 창조(Creative), 나눔(Contribution) 등 이른바 ‘3C’를 올해 경영목표로 정했다. 직원과 직원, 직원과 고객의 마음을 읽고 이야기하는 소통의 문화를 실현하고, 늘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독창성을 기반으로 하는 가치 창출을 이뤄내며, 회사의 발전과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행복한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3C’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일렉은 △철저한 손익관리를 통한 수익 경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품질우선 경영 △효율적인 대책 마련을 목표로 한 예측기반 경영을 올해 경영의 3대 과제로 정했다.

 대우일렉은 가전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전 세계 주요 시장을 연결하는 막강한 해외 네트워크 그리고 이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수많은 인력 등 값진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수출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대우일렉은 올해도 지역별로 신제품 발표회, 딜러 콘퍼런스 및 서비스 교육 등 지속적이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일머니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동과 신흥국가들이 밀집해 있는 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화와 생활습관, 기호 등 현지 소비자의 습성을 반영한 현지 특화형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며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내수시장에서도 ‘드럼업II’ 세탁기, 화장품 보관이 가능한 양문형 냉장고, 말하는 복합오븐 등 지난해 히트상품의 후속 모델 및 독창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앞세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