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항해시대]닻을올려라(1)-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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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호의 뱃머리는 초일류 기업을 향하고 있다. 창조적 리더와 전 세계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이 최종 목적지다. 삼성은 4대 주력 사업의 압도적 1위 달성과 6대 육성사업의 체질강화를 통해 순항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이를 통해 100년 기업 삼성전자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TV·휴대폰·반도체·LCD 등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에서 매출의 20%를 올릴 방침이다. 유럽 시장의 경우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던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격경영에 나선다. 특히 전 제품이 전 지역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경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PC·프린터·시스템LSI·가전·네트워크·이미징의 ‘6대 육성 사업’은 삼성의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를 구현한다. 삼성은 올해를 이들 품목의 사업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해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부품에서 세트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삼성만의 강점을 살려 진정한 컨버전스 제품을 개발한다.

 전 부문에서 1등에 오르기 위해 인수합병(M&A)도 적극 나선다. 최지성 사장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하는 등 다양한 파트너십 협력체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ED TV 돌풍으로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한 TV사업은 매출 및 이익률 부문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270만대를 판매한 LED TV는 올해 10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올해에는 LED TV 성공을 3DTV로 이어간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하이퍼 리얼엔진 등 기술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들의 추격 의지를 원천봉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3DTV=삼성전자’라는 공식을 만들어 나간다.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와 LCD 부문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기혁신을 추구한다. 특히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에 걸맞도록 차별화된 강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휴대폰은 노키아와의 격차를 좁히고,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은 올해 세계 시장에 2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 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트리플2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은 지난해 모바일 소프트웨어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했다. 휴대폰 독자 운용체계(OS) ‘바다(bada)’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SW) 전략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에어컨은 지난해 9월 신설된 공조솔루션사업팀(DAS)을 중심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각각 1조1000억원, 2조원 가량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신규사업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건강·환경·라이프케어 등 신규사업 분야를 기존 정보엔터테인먼트(인포테인먼트) 사업과 함께 10년 후 삼성전자의 양대 축으로 육성한다. 의료·바이오, 환경·에너지, 편의·안락 등 ‘삶의 질 향상’ 영역(Lifecare)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추가, 21세기형 사업구조로 변신한다는 방침이다.

 김순택 부회장이 이끄는 신사업추진단은 신사업 발굴을 넘어 그룹 차원에서 새 먹을거리 창출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총 2조5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를 삼성의 차세대 신수종 산업의 생산 및 연구개발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질 개선 작업도 병행된다. 최지성 사장은 “우리의 사업체질을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친화적으로 바꾸고, 서비스와 솔루션을 부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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