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장, 교사·학생 누구나 이용케
앞으로 교사 및 학습자가 학교 수업시간에 필요한 각종 동영상·이미지를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콘텐츠 은행’에서 자유롭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수능문제 해결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자료는 물론이고 영어 학습을 위한 원어민의 육성 파일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EBS(대표 곽덕훈)가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내에 교육 디지털 콘텐츠 은행(EDRB:Education Digital Resource Bank)을 구축한다.
곽덕훈 EBS 사장은 25일 “EDRB는 미국 등 교육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한 공교육 서비스지만 우리나라는 몇몇 사설업체만 제공한다”며 “우선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으로 DB를 구축하고 향후 다른 기관과 연계해 질 높은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DRB는 다양한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DB를 구축해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수능·내신뿐만 아니라 영어학습, 일반 교과과정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3∼5분 분량의 동영상 및 이미지 자료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EDRB 콘텐츠는 교사 및 강사와 학습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EBS는 디지털 콘텐츠의 사용자 접근성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 달부터 웹 표준을 도입해 파이어폭스·크롬·사파리 등 모든 웹 브라우저로 EBS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기기에서 EBS 콘텐츠를 원할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동영상 파일 형식도 표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운로드 시간을 줄이기 위해 내부 온라인 인프라도 확충한다. 콘텐츠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외부 교재를 사용한 강의도 허용하기로 했다.
곽 사장은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이용하기 불편하면 전혀 가치가 없다”며 “그동안 공급자·아날로그 중심에서 수요자·디지털 위주로 전환하고 콘텐츠의 질과 양은 물론이고 접근성도 높여 사용자 수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