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정보기술(IT) 투자 규모가 10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IDC재팬의 조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IT 투자 규모는 총 5조257억엔(약 64조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스템통합(SI)과 IT 아웃소싱 등 IT 서비스 분야를 모두 합친 시장 규모다.
특히 지난해 IT 서비스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은 IDC재팬이 정식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일본 내 IT 서비스 시장은 올해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IDC재팬이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IT 서비스 시장 규모는 총 4조9777억엔(약 64조6340억원)으로 작년보다 1%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작년보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곳은 15.5%에 불과했다.
일본 기업들 상당수가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 IT 투자에 신중한 상황이다. 그러나 내년이면 IT 투자도 회복세에 접어들어 올해보다 1.7% 증가한 5조640억엔(약 65조754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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