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스티브 잡스의 명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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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의 명언 50

하야시 노부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스펙트럼북스 펴냄.

 

 테크놀러지 광(狂)이자 애플을 혁신과 도전의 아이콘으로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 세상에 ‘애플 제국’을 일구고 있는 그의 어록 탐구생활이 나왔다.

 성공한 기업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이미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능변가다. 이 책은 그가 애플을 창업한 지난 19777년부터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지난 2008년까지 언론 인터뷰와 신제품 발표회, 각종 연설 등에서 사람들을 매료시킨 명언 50가지를 수록했다. 여러 상황에서 매순간 그에게서 나온 화두가 왜 당시 듣는 이들을 감동시킨 명언이었는지 저널리스트인 저자의 시각으로 해설을 곁들였다.

 사실 스티브 잡스의 언변은 겉으로 보기에도 웬만한 정치인을 뺨친다. 지난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졸업식 연설에서였다. 그는 “항상 배고파 하라(Stay hungry). 또한 바보스러움을 고집하라(Stay foolish)”며 자신의 지난 인생 역정을 교훈 삼도록 주문했다.

 지금은 화려한 무대에서 꺼질 줄 모르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에게도 물론 뼈아픈 경험들은 있었다. 펩시콜라를 성공시켰던 존 스컬리를 애플로 직접 영입했던 과정과 스티브 잡스가 그에 의해 되레 애플에서 쫓겨난 일화는 여전히 되새겨볼 만하다. 애플 CEO 자리에서 물러나 넥스트라는 컴퓨터 회사와 픽사라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창업한 뒤 겪었던 일들은 고생하던 시절의 명언을 낳았다. 당시 픽사가 선보인 세계 최초의 3차원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는 기대 이상의 흥행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파란만장한 그의 일생에 전환점이 됐다. 그 이후 12년 만에 애플 CEO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아이맥·아이팟·아이폰 등 세상의 아이콘 같은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말 그대로 격세지감이라고, 당시로선 추락하던 애플을 단숨에 끌어올린 그다.

 이 책에서 스티브 잡스의 색깔을 더 또렷하게 발견할 수 있는 대목 하나. 한국어판에서는 50가지 명언마다 그의 동영상 자료와 참고 문헌 정보를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본문에 QR코드를 담았다. 그가 던진 말들이 왜 살아 숨 쉬는 명언인지 당시의 상황적 배경을 스티브 잡스처럼 생각해보자는 뜻 아닐까 싶다. 1만2000원.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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